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인천에서 유학 중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김정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집도로 지난 4일 로봇 복강경 수술로 신우성형술을 진행했다. 일리야 군은 빠른 회복 후 12일 퇴원했다. 로봇 신우성형술은 몸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막힌 요관 부위를 잘라내고 잘라낸 요관을 봉합해 이어주는 최신 수술 기법으로, 숙련된 의사가 집도할 경우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또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드물 뿐 아니라 절개창이 매우 작아 통증이나 미용적인 장점도 있다.
최 일리야 군은 "먼저 인천성모병원과 인천시 등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치료 과정이 순조로웠고 많은 분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게 보살펴 주셨다. 독립운동을 하신 최재형 할아버지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큰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할아버지를 본받아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영웅의 후손을 도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영광이다"며 "앞으로 최 일리야 군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것은 물론, 성심성의를 다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뒤에서 도운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상해임시정부의 초대 재정장관을 역임했다. 독립단을 조직해 무장 투쟁을 이끌었고, 한인 후손 교육을 위해 30여 개의 학교를 세우는 등 장학 사업에도 힘썼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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