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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상위 10개종목 비중, 전체의 48%…2005년 이후 최고 수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2-06 09:32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48.0%다.

1위 삼성전자부터 10위 기아차에 이르는 시총의 합(865조2000억원)이 전체 시총(1802조3000억원)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10종목 비중은 지난해 말(42.1%)에 비하면 5.9%포인트가 상승했고, 2018년 말(35.5%)에 비하면 무려 12.5%포인트가 급등했다. 지난 10월 말의 45.7%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2.3%포인트가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들 10종목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1월부터 지난 4일까지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6조5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 기간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5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순매수금액의 89%에 달한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1조7000억원어치 사들였고 SK하이닉스를 1조2000억원어치, LG화학도 1조7000억원어치 각각 매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1300억원어치와 셀트리온 3300억원어치를, 현대차와 삼성SDI도 각각 1200억원어치와 3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따라 상당수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7만1500원에 장을 마치면서 '7만원 시대'를 열었고, SK하이닉스는 11만5000원에 마감해 새로운 고점에 올랐다.

LG화학은 지난 3일 84만6000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고, 셀트리온은 사상 처음 38만원까지 올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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