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은퇴 이동국에 "자주 연락합시다"…전북 현대 우승 세리머니·이동국 은퇴식, 끝까지 자리 지켜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0-11-02 14:10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전북 이동국에게 우승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축구 사랑이 화제다.

전북 현대 구단주인 정 회장은 지난 1일 대구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을 보기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이날은 전북 현대의 주장이자 전북에서만 12년을 활약한 '라이언킹' 이동국의 은퇴 경기였다.

캐주얼 재킷과 면바지에 전북 현대의 상징색인 초록색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끈 정 회장은 이날 경기 중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기념하기 위해 팬들이 전반 20분부터 2분간 기립박수를 보내자, 단상에서 일어나 함께 박수를 치며 축하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직관에 힘을 낸 전북 현대는 K리그1 역대 최초 4연패와 함께 역대 최다인 8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는 우승 세러머니와 함께 이동국의 은퇴식이 이어졌다. 정 회장은 직접 참석해 이동국을 비롯한 전북 현대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고 우승 트로피도 들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은퇴하는 이동국을 위해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 정 회장은 직접 감사패와 함께 현대차 2021년형 미니밴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동국은 사인 축구공으로 화답했고, 두 사람은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이동국은 "정의선 회장님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전북이 있다. 차 선물보다 회장님께서 '자주 연락하자'는 말씀이 더 큰 선물이었다"며 "제가 은퇴한다고 회장님께서 직접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잊지 못할 화려한 은퇴식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에 입단해 12년간 맹활약한 이동국과의 인연이 깊다. 지난 2014년 이동국이 전북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골을 기록했을 당시, 정 회장이 양재동 본사로 초청해 스타렉스 리무진을 선물했던 적이 있다. 이동국은 "부회장님이 100골을 넣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선물을 주고 싶어하셨는데 곧 다섯째가 태어난다는 얘기를 들으셨다면서 큰 차를 선물해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2021년 신형 럭셔리 미니밴'이라고 써진 패널만 전달되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정의선 회장은 새 출발을 앞둔 이동국 선수를 위해 특별히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타렉스의 후속 차량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이동국은 "정의선 회장님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전북이 있다. 차 선물보다 회장님께서 하신 '자주 연락하자'는 말씀이 더 큰 선물이었다"며 "제가 은퇴한다고 회장님께서 직접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잊지 못할 화려한 은퇴식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진행된 이동국의 은퇴식에서 이동국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사인볼을 선물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1/
한편 현대차는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후원사로 국내 프로리그의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국가대표팀 후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등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1999년부터 지속적으로 대한축구협회와 파트너십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2023년 까지 국내 축구 발전을 위해 확대된 지원 및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대표팀 관련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과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선수 소집 시 파주 NFC입소 장면, 경기 전 다짐 및 각오 인터뷰 등의 다양한 영상을 통해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할 계획으로, 해당 내용은 대한축구협회 SNS채널 및 현대자동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월드컵, 유로 등 초대형 축구 이벤트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자동차는 1999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영국 '첼시 FC',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AS 로마', 독일 '헤르타 BSC 베를린' 등 유럽 명문 축구클럽을 후원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007년부터 FI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2018년부터 유로파리그를 후원하는 등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전북 이동국이 은퇴식에서 정의선 회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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