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두려움에 떨게 된다. 특히 수시로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을 주 증상으로 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요즘 더욱 괴롭다. 증상 자체도 힘들지만, 주변 사람들의 시선까지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의 도움으로 알레르기 비염과 코로나19의 증상 차이점, 그 치료법과 건강수칙에 대해 정리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J30)는 최근 5년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연령대별로 보면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이 274만4620명으로 약 38%를 차지하는 등 성인은 물론 소아·청소년 모두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나타났다.
재채기·콧물이 주증상…코로나19와는 달라
코의 구조적 문제와 알레르기 치료 병행 필요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알레르기 증상 외에도 코의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가지는 경우가 많다. 콧살이 부어 있거나, 코 가운데 뼈가 휘어 있거나, 축농증이 있거나, 코에 물혹이 동반하는 것. 이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게 된다. 이건희 교수는 "코뼈나 콧살, 물혹 등 코의 구조적 문제를 교정하면서, 근본적인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로 코 구조 정상화 후 알레르기 치료
어린 학생의 경우 학습능력 저하 위험
특히 어린 학생들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편감 속에 지내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불편감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고 만성피로를 호소하면서 학습능력의 저하를 보일 수 있다. 비염은 내버려 두면 축농증으로도 쉽게 발전하기 때문에 만성기침, 안면 통증, 후각감퇴를 겪으며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고, 심한 경우 우울감과 불안감도 높아지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의 경우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알레르기 비염 건강수칙
-직접 흡연은 물론 삼가고, 간접 흡연에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감기, 독감 등 바이러스성 코 질환들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감기, 독감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잘해야 한다.
-실내는 깨끗이 청소해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할 수 없도록 청결을 유지한다.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 냉난방기로 인한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하도록 한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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