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미지급 보험금이 총 1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형별로 보면 중도보험금이 7조590억원으로 가장 많고 만기보험금(3조434억원), 휴면보험금(4478억원) 순이었다.
보험사별로는 생보사는 흥국생명이 2조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1조5712억원), 동양생명(1조5698억원)이 뒤를 이었다.
현재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 발생 사실과 수령 방법을 일정한 기간 내에 소비자에게 통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편, 이메일, 문자 등의 방법으로만 통지하는 보험사가 대부분이고, 유선으로 소비자에게 연락해 통지하는 보험사는 많지 않다.
금감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아웃바운드(고객에게 정보를 발신하는 형태)로 직접 통지하는 보험사는 전체 35개사 중 13개사(37.1%)에 그쳤다. 대형 보험사 중에서는 교보생명만이 유선 연락 방침을 실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수 의원은 "정부가 2017년 '숨은보험금찾기' 통합조회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보험금 지급 확대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미지급금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의무 강화를 위한 공시의무 부과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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