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며 부사장을 맡은 지 9개월 만이다. 김동관 사장의 승진과 함께 한화의 경영승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김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가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인사에도 40대 여성 대표이사를 사상 처음으로 발탁, CEO 평균 연령은 55.7세에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에는 김맹윤(56)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내정됐고, 한화 방산 부문 대표이사에는 김승모(53) 부사장이 승진했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는 옥경석(62) ㈜한화 화학·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이사가 겸직한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55) ㈜한화/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에서는 박흥권(49) ㈜한화 전략실장이 사업부문, 박승덕(50)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고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김종서(53)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한화에스테이트는 이강만(56)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는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일찍 실시했다"며 "나이·연차와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대표이사를 과감히 발탁해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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