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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성별은 잊고 개성을 입는다"…MZ세대 사로잡는 '젠더 뉴트럴' 트렌드 열풍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9-24 09:04


◇지난달 스쿨룩스가 공개한 '여학생 교복 바지 화보'. 사진제공=스쿨룩스

'젠더 뉴트럴'이 MZ세대에게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젠더 뉴트럴은 전통적인 성별 구분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이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구분을 지양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 특정 성별의 역할이나 모습을 규정하는 제품 또는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받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업계에서는 젠더 뉴트럴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 출시와 마케팅을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학생복 전문 브랜드 스쿨룩스는 지난달 걸그룹을 모델로 한 '여학생 교복 바지 화보'를 공개했다.

스쿨룩스는 이미 2년 전부터 보이그룹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교복업계 흐름을 벗어나 여학생 교복 바지 화보를 선보이고 있었다. 이를 통해 편안함에 집중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는 동시에 개개인의 개성 표현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스쿨룩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쿨룩스는 학생 편의에 초점을 맞춰 남녀 학생 동일한 디자인의 2021년 새학기 동복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젝시믹스는 지난 5월 '젝시믹스 맨즈'라인을 새롭게 출시하며, 남성 레깅스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그동안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레깅스가 요즘에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필수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젝시믹스 맨즈는 출시 한 달 만에 젝시믹스 브랜드 전체 매출에서 10%에 가까운 판매량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별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굳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젠더 뉴트럴'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며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뷰티업계에서도 젠더 뉴트럴 흐름에 발맞춰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달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과 손잡고 남성 전용 마스크팩 '마스크 포맨'을 내놓았다. 기존 마스크팩 사용 시 많은 남성들의 불편함으로 꼽히던 시트 사이즈 개선을 위해 360도로 퍼지는 V컷팅 시트를 적용, 어떤 크기의 얼굴에도 마스크팩이 안정감 있게 달라붙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트리트 컬쳐 브랜드 토니모리 역시 최근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사용 가능한 젠더리스 제품인 '더 쇼킹 파데리스 톤업크림 3종'을 선보였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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