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채용 면접 한차례에 평균 5만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들이 비대면 면접을 도입하면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액수다.
면즐용은 거주지역 별로도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1회당 평균 면즐용은 각각 4만7000원, 4만6000원으로 비슷했으나, 지방은 5만8000원으로 20%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방에 거주할 경우 교통비 등에서 지출이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면즐용이 부담돼 면접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32%나 있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1526명) 중 79.5%는 기업이 지원자에게 면즐를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면즐는 평균 3만6000원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만원'(30.8%)이 가장 많았고, '5만원'(29.5%), '2만원'(22%), '1만원 이하'(8.2%), '10만원 이상(2.5%)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면즐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면접 경험자(1166명) 중 31.8%였다.
이들은 면접을 봤던 기업 4군데 중 1군데(27%) 꼴로 면즐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회당 면즐는 평균 2만 9000원으로, 구직자들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면즐보다 7000원 적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74.8%는 면즐 지급 여부가 해당 기업의 이미지 또는 입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면접이 증가하면서 면접 관련 지출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구직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여전하다"며, "기업이 사회적 약자인 구직자들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면즐를 지급한다면 지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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