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중반의 직장인 A씨는 요즘 밤마다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한다. 낮에는 별 문제없던 어깨가 밤이 되고 침대에 눕기 시작하면 콕콕 찌르기 시작한다.
석회성 건염은 다양한 신체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어깨 관절에서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를 자주 사용하거나, 나이가 들어서 어깨 주위 힘줄세포가 괴사하거나 혈관이 축소되거나 운동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즉 나이 든 사람뿐만 아니라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어깨통증이 일상 생활에 방해를 준다는 점이다. 석회성 건염은 힘줄에 물질이 침착되고, 그 물질이 다시 녹아 몸에 흡수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중장년층은 어깨 통증이 오게 되면 꼭 석회성 건염을 의심하지 않더라도 오십견을 염두에 둘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쉽게 찾는다. 그러나 젊은 층은 이를 단순한 어깨 통증이라고 생각하며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수부상지 전문의)은 "석회성 건염은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심해져 팔이 빠지는 듯한 통증을 겪을 수 있고 또 장기적으로는 오십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 즉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밤에만 집중되는 통증일 경우 석회성 건염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이기에 대수롭지 여기지 말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원장은 "석화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혈액의 원활한 순환이며 혈액을 원활히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업무 중이나 운동을 하기 전, 그리고 잠들기 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어깨를 과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 원장은 "어깨의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면 해당 부위에 피로가 쌓이면서 근육의 유연성이 부족해지고, 어깨 관절의 건강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석회성 건염은 기본적으로 염증인데, 술과 담배는 염증을 악화시킨다. 특히 흡연을 하면 체내 산소 포화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어깨에 석회성 건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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