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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6일부터 2020년 6월 14일 성적을 토대로 2020년 하반기 등급 조정이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경륜이 멈춰 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개월간의 성적만 반영된 이번 등급 조정은 데뷔 무대 돌풍을 일으켰던 25기 신인들이 무더기로 우수급 승급에 성공한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다. 이미 지난 2월에 특별승급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선발급에 남아있던 13명의 신인들 중에 무려 9명이 승급의 기쁨을 맛본 것이다.
김민호(28세, 김포)는 '꼴찌'의 깜짝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5기 최하위인 21위로 훈련원을 졸업한 김민호는 동기생들에 비해 기대치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존 선발급 강자들이 몰려 있던 데뷔 전을 쌍승 35.1배, 삼쌍승 139.0배의 선행 이변 우승으로 장식했고 다음날에도 본인 보다 훈련원 순위가 높았던 동기생 노형균을 3착으로 밀어내고 쌍승 35.9배 삼쌍승 101.0배을 선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후 5승을 더 챙긴 김민호는 총 10회 출전에서 1착 7회, 2착 2회, 3착 1회 (승률 70%, 연대율 90%, 삼연대율 100%)로 승급했다.
1월 17일∼19일에 데뷔 전을 치른 이재림(24세, 김포)은 빠른 시속과 묵직한 뒷심을 자랑하며 1착 2회, 2착 1회로 승급했다. 출전 횟수가 3회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3일 내내 우수급 강자들 못지않은 11초 4대의 200m 선행 시속을 선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수급에서도 선행력이 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이미 특별승급한 안창진 김홍기 한탁희 김민수를 포함해 이번 등급 조정으로 우수급에 진출한 대다수의 신인들은 선배 기수들 보다 피지컬이 뛰어나고 기록 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향후 여러 명의 선수들이 우수급 강자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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