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A형간염 환자, 전년보다 7배 증가…1군감염병은 늘고 2군감염병은 줄고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6-25 17:59


지난해 A형간염 등 제1군 감염병 환자가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형간염은 오염된 조개젓 섭취로 인해 같은 기간 7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수두 등 제2군 감염병과 말라리아 등 제3군 감염병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감염병 감시연보'를 25일 공개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는 총 15만9496명(인구 10만명당 308명)으로, 2018년(17만499명) 대비 6.5% 줄었다.

하지만 제1군감염병 환자는 1만8045명으로, 전년(311명) 대비 6배 증가했다.

특히 A형간염 환자가 1만759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바이러스에 오염된 조개젓을 먹고 간염에 걸린 사례가 늘면서 전년(2437명)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20~40대가 86.6%(1만5244명)를 차지했다. 이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0명으로 전년(2명)보다 5배 늘었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 신고 환자는 각각 94명과 151명으로, 해외유입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55.9%, 20.9%씩 줄었으며 콜레라는 인도 유입 사례 1건만 신고됐다.


제2군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0만513명으로, 전년(11만7811명)보다 14.7% 줄었다.

수두 환자는 8만2868명으로 전년(9만6467명)보다 14.1% 줄었고, 백일해 환자는 496명으로 전년(980명)대비 49.4% 감소했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1만5967명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반면 홍역은 세계적 유행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집단발병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194명을 기록해 전년(15명)보다 13배 늘었다.

일본뇌염은 34명이 걸려 전년(17명)의 2배에 달했다.

제3군감염병 환자는 4만229명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감소추세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3.0% 줄었고, 3~6세 환자가 대부분인 성홍열 환자는 7562명으로 전년 대비 52.1% 급감했다.

C형간염 환자는 9810명으로 전년(1만811명) 보다 줄었다.

2011년 이후 감소세인 결핵 환자는 2만3821명으로, 전년보다 9.9% 줄면서 10년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전년보다 39.9% 감소한 4005명이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엔 501명으로 전년(305명) 보다 64.3% 늘었다.

제4군감염병 환자는 15.7% 늘어난 709명이다.

뎅기열은 273명으로 전년보다 71.7% 늘었는데 모두 국외 유입 사례로,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여행객에서 신고됐다.

큐열은 162명으로 전년(163명)과 비슷했고 보툴리눔독소증 환자는 영아 1명,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6명이 각각 발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23명으로 전년(259명) 대비 13.9% 줄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5월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7년 정점(272명)에 도달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600명 내외로 신고되었지만, 2019년엔 755명이 신고되어 전년(597명) 대비 2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뎅기열(36%·273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세균성이질(14%·106명), 홍역(11%·86명), 말라리아(10%·74명), 장티푸스(6%·44명) 등의 순이었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전체의 약 86%(650명)를 차지했고, 그 다음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 지역(우간다, 나이지리아 등)이 약 9%(67명)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 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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