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형간염 등 제1군 감염병 환자가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형간염은 오염된 조개젓 섭취로 인해 같은 기간 7배 이상 급증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는 총 15만9496명(인구 10만명당 308명)으로, 2018년(17만499명) 대비 6.5% 줄었다.
하지만 제1군감염병 환자는 1만8045명으로, 전년(311명) 대비 6배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20~40대가 86.6%(1만5244명)를 차지했다. 이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0명으로 전년(2명)보다 5배 늘었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 신고 환자는 각각 94명과 151명으로, 해외유입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55.9%, 20.9%씩 줄었으며 콜레라는 인도 유입 사례 1건만 신고됐다.
제2군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0만513명으로, 전년(11만7811명)보다 14.7% 줄었다.
수두 환자는 8만2868명으로 전년(9만6467명)보다 14.1% 줄었고, 백일해 환자는 496명으로 전년(980명)대비 49.4% 감소했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1만5967명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반면 홍역은 세계적 유행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집단발병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194명을 기록해 전년(15명)보다 13배 늘었다.
일본뇌염은 34명이 걸려 전년(17명)의 2배에 달했다.
제3군감염병 환자는 4만229명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감소추세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3.0% 줄었고, 3~6세 환자가 대부분인 성홍열 환자는 7562명으로 전년 대비 52.1% 급감했다.
C형간염 환자는 9810명으로 전년(1만811명) 보다 줄었다.
2011년 이후 감소세인 결핵 환자는 2만3821명으로, 전년보다 9.9% 줄면서 10년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전년보다 39.9% 감소한 4005명이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엔 501명으로 전년(305명) 보다 64.3% 늘었다.
제4군감염병 환자는 15.7% 늘어난 709명이다.
뎅기열은 273명으로 전년보다 71.7% 늘었는데 모두 국외 유입 사례로,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여행객에서 신고됐다.
큐열은 162명으로 전년(163명)과 비슷했고 보툴리눔독소증 환자는 영아 1명,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6명이 각각 발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23명으로 전년(259명) 대비 13.9% 줄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5월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7년 정점(272명)에 도달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600명 내외로 신고되었지만, 2019년엔 755명이 신고되어 전년(597명) 대비 2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뎅기열(36%·273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세균성이질(14%·106명), 홍역(11%·86명), 말라리아(10%·74명), 장티푸스(6%·44명) 등의 순이었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전체의 약 86%(650명)를 차지했고, 그 다음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 지역(우간다, 나이지리아 등)이 약 9%(67명)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 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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