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온도·습도 높아 식중독균 활동 활발…전체 식중독의 11% 발생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13:52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는 이른 무더위 등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예방에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최근 10년간(2010~2019년) 총 3101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환자도 6만7270명에 달한다.

식중독은 3월부터 증가해 여름철인 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6월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식중독균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한여름보다는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식중독 위험이 높다는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최근 10년간 6월에는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의 11%(327건), 환자 수의 12%(8162명)가 발생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별로는 세균성 식중독 상위 6개가 전체 발생 건수의 33%(1011건), 환자 수의 60%(4만136명)에 달한다.

특히 병원성 대장균은 가장 많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원인균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12%(381건), 환자 수의 29%(1만9196명)를 차지한다.

주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이밖에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두지 말고, 한번 조리된 식품은 완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보관하고,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직접 육류나 어패류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음식을 먹은 후 구역질이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하며,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약을 먹는 것은 금물이다.

병원 진료 전까지 탈수 등을 막기 위해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은데, 끓인 물 1ℓ에 설탕 4숟가락, 소금 1숟가락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많은 사람들의 음식을 조리하는 곳일수록 개인위생과 철저한 음식물 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하고, 가정에서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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