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올들어 4조원의 비대면고객 자산이 추가 유입되며 업계 최초로 11조원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비대면고객들의 특성을 분석해 보면, 비대면서비스가 처음 시작됐던 2016년 14%에 불과했던 50~60대 투자자들의 비율이 올해는 26%까지 증가해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비대면서비스가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비대면고객은 국내주식만 투자할 것 같다는 편견과 달리 해외주식, 펀드, ELS 등 다양한 자산에 복합투자한 고객도 14%에 달했다. 2016년 비대면고객 중 복합투자 비율이 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대면거래가 단순한 온라인 주식 매매를 넘어 디지털자산관리로 진화하고 있는 현상도 감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 권용수 디지털채널본부장은 "기존 비대면고객이 거래만 디지털채널을 활용하는 성향이 강했다면, 최근 급증한 비대면고객의 경우 거래 뿐 아니라 기초적인 투자이론학습, 최신 투자정보습득,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전반을 디지털채널에서 진행하려는 특성이 강하다"며, "이런 특성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언택트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 점도 비대면고객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직 디지털 채널 이용이 서툰 비대면고객들을 위해 지점방문 없이도 자산관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5년 이상의 고객상담 경력이 있는 전담 PB들로 구성된 디지털상담팀을 운영한 점도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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