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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유방외과 박사가 말하는 여유증 수술,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16:24





여성형유방증(이하 여유증)은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질환이다. 여유증 환자는 가슴이 여성처럼 볼록해 지는 것을 말하는데 해마다 평균 10% 내외의 환자발생, 수술 시행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금도 여유증 치료를 위해 수많은 수술후기, 비포 애프터 사진을 검색하고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을 먼저 찾기보다 치료의 안전과 결과적 만족, 즉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않으려면 다음 사항을 체크리스트 가장 상단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주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할까? 전문적인 자문을 위해 세계 3대인명사전 마르퀴스후즈후 유방외과학 박사 등재 및 대한외과학회 유방외과 세부전문의로 GBCC를 비롯한 국내외 유방전문 학술대회에서 해마다 여유증 치료 연구성과를 발표해온 봄날의외과 황성배 박사에게 물었다.

황성배 박사는 우선 여유증을 자신감, 당당함을 되찾기 위한 성형수술이란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학회 및 SCI 저널 보고에 따르면 여유증에서 기인한 남성유방한 보고가 있는 유방내분비계 질환이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이를 미용성형 수술로 오해하고 수술후기, 비포애프터라는 단편적인 결과만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식과 행동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유방은 단순히 지방이 축적된 살이 아니다. 유방과 주변에는 수많은 혈관, 림프, 유선 조직이 분포되어 있으며 내부로는 심장을 비롯한 중요장기가 위치해 있는 복잡한 해부학구조다.

따라서 한 치의 실수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병원을 찾기 전 유방외과세부전문의, 마취과 상주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실제 대한외과학회에서는 유방수술의 환자 안전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유방외과 세부전문의를 신설하여 엄격한 자격규정과 별도의 시험을 통해서만 세부전문의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다음으로 황 박사가 꼽은 체크요인은 건강보험과 수술방법이다. 여유증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으로 치료에 대한 부담이 크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모든 여유증 환자가 보험대상은 아니다. 여유증으로 보험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Type 1~3으로 구분되는 사이먼 등급 중 2A/B, 3과 비대칭 여유증인 경우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무작정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지 말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유방외과 전문의,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다음으로 무흉터, 최소침습 등의 수술 방법이다. 황박사는 "수술에 대해 검색하다 보면 여기저기 무흉터, 최소침습 술에 대해 광고한다. 하지만 본래 여유증 수술은 흉터 부담이 큰 수술이 아니다. 제거되는 유선조직이 장기처럼 크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수술대상이 되는 2A/B 와 3 각 단계에 맞는 선별 수술이다. 정도가 심한 환자에게 흉터를 줄이고자 무조건 최소침습술을 적용한다면 시야제한으로 완벽히 유선조직을 제거하지 못해 재발되거나 혹은 주변 혈관, 림프, 근육층을 과도하게 침범하여 심각한 합병증과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성배 박사는 "내 체형에 맞춰 옷을 입듯 수술도 유형에 맞는 선별수술 시행 여부가 안전과 결과에 핵심이란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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