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폭락세에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이 9주 연속 하락하면서 ℓ당 1300원대로 내려갔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400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5개월째인 지난해 4월 초 이후 약 1년 만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최소 2∼3주간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폭이 워낙 커 휘발윳값도 120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는 2∼3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유가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을 통한 '유가 전쟁'에 불이 붙으며, 중순께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한 뒤 최근 20달러 초반대에서 맴돌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7.4% 내린 19.92달러에 거래됐으며 브렌트유 5월물 가격도 30일 17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출 자제 분위기로 휘발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주유소 기름값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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