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나 개학 연기로 인한 돌봄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직장인들의 재택근무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재택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원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을 덜어서(72.1%,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돼서(47.2%) ▲편안한 분위기와 복장으로 일해 효율이 높아서(36.4%) ▲회사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서(25.9%) ▲대면하기 부담스러운 상사, 동료를 안 봐도 돼서(24.2%) ▲사회적 관계 유지 등에 낭비되는 시간이 없어서(21.4%) ▲불필요한 회의, 접대 등이 없어서(17.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재택근무를 원하지 않는 이들(450명)은 그 이유로 회사일과 집안일이 섞여 이도 저도 아니게 돼서(45.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다. 계속해서 ▲긴장이 풀리고 나태해져서(30.4%) ▲돌발 상황 대응력이 떨어져서(28%) ▲텍스트 소통이 대면 소통보다 효율성이 낮아서(22.9%) ▲소속감이 적어지고 조직 관리가 어려워져서(15.3%)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업직종이어서(12.7%) ▲자녀를 돌보느라 집중이 어려워서(9.1%) 등을 꼽았다.
재직 중인 기업형태별로 보면 대기업(41%), 중견기업(27.6%), 중소기업(18.2%) 순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2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100점'(20.2%)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80점'(19.2%), '90점'(15.1%), '70점'(12.6%), '60점'(9.5%), '50점'(9.1%) 등의 순으로, 절반 이상(54.6%)이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다.
재택근무 시 활용하는 소통 수단은 사내 메일이나 메신저(64.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카톡 등 모바일 메신저(54.9%) ▲개인 메일(24.9%) ▲일대일 통화(23%) ▲화상회의 시스템(12%) ▲슬랙, 플로우 등 협업툴(9.8%) 등을 들었다.
재택근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불편함 없는 업무 시스템 구축'(32.2%), '명확한 업무 분장과 계획'(24%), '각 개인의 성실 근무 의지'(23.7%),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최소화'(11%), '하급자에 대한 상급자(관리자)의 신뢰'(8.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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