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순익 2조원 급감…10년 만에 최저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3-17 13:54


지난해 보험사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적자 폭이 커지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위축과 저금리까지 겹쳐 앞으로 수익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19년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5조33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대비 26.8%(1조9496억원) 감소한 것으로, 2009년(3조9963억원)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2019년 손해보험사들의 순익은 2조2227억원으로 2018년 보다 31.7% 급감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분야에서 손실이 커진 탓이다.

같은 기간 생형보험사의 순익도 3조1140억원으로 2018년 대비 22.8% 감소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 등의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5%와 4.41%로 2018년 대비 각각 0.19%포인트, 2.2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하자 우려를 나타냈다.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상황에서 유례없는 초저금리 국면까지 전개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률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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