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안줄이고 빠르게 통과' 다차로 하이패스, 내년까지 60곳으로 확대 설치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3-17 13:33


앞으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차량 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게 된다.

17일 국토교통부는 내년까지 총 60곳의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간 구분시설을 없애고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해 보다 넓은 차로 폭을 확보해 운전자가 사고위험 없이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기존의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3.5m 미만으로 좁은 경우가 많아 제한속도가 시속 30㎞로 설정돼 있었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본선과 동일한 수준으로 주행 속도 그대로 영업소를 통과해도 안전상 문제가 없고 운전자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운전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운영을 시작한 서울 영업소 등에서 다차로 하이패스 이용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다차로 하이패스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0점으로 단차로 하이패스(3.18점)에 비해 높았다.

먼저 국토부는 올해 교통량이 많은 동서울과 시흥 등 본선형 영업소 13곳에 우선적으로 다차로 하이패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에 구조변경이 필요한 본선형 영업소 4곳과 교통량이 많은 나들목형 영업소 28곳에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하이패스 이용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차로 폭이 3.5m 미만인 하이패스 차로를 3.5m 이상으로 확장한다. 다만 제한속도는 본선형 영업소는 시속 80㎞, 나들목형 영업소는 시속 50㎞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다차로 하이패스 확대로 통행시간 단축(1113억원), 운행비용 절감(232억원), 환경비용 절감(55억원) 등 연간 1400억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하이패스 1개 차로 당 처리 용량이 시간당 1100대에서 1800대로 최대 64% 늘어나 영업소 부근 지정체가 해소되고 매년 30건 이상 발생하는 톨게이트 부근 교통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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