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체지로 급부상한 제주…호텔업계, 허니문·봄 맞이 패키지 출시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13:14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가 늘면서, 봄 시즌 신혼여행을 꿈꾸던 예비부부와 여행객들이 대체 여행지로 제주도를 택하는 모습이다. 허니문을 포기하기 어려운 예비부부들은 1980년대 최고 인기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0일 외교부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강화 등을 실시하는 국가와 지역은 총 109곳에 달한다. 봄 시즌을 맞아 결혼을 준비했던 신혼부부들의 해외 허니문 일정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가피한 사유로 결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거나, 신혼여행을 포기하기 힘든 예비부부들의 발길이 제주도로 향하고 있다. 해외여행은 불가하지만 특별한 여행을 기념하기 위한 대체지이자 외국인 관광객 수 급감으로 오히려 제주도가 '청정 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제주신라호텔은 11일 "해외여행의 경우 격리조치나 입국거부 우려가 있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며 신혼부부를 위한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는 1980년대 신혼여행 감성을 담은 '뉴트로' 콘셉트 스냅촬영과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포공항 인근에 주차 시 주차비를 지원하고, 세탁 서비스를 50% 할인해주는 등 프로모션도 함께 제공한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최근 한달 사이 신혼여행 관련 문의가 전체 객실 예약문의의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제주도 가족여행 등을 위해 제주도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봄(B.O.M·Bloom Our Moment)' 패키지를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유칼립투스와 스토크로 만든 꽃다발과 시트러스 향기가 담긴 카드 키 홀더가 제공돼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도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롯데호텔제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가족 여행을 위한 투숙 문의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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