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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한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정 총리, 마스크 5부제 협조 강조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3-08 11:18


"콩 한 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마스크 5부제 본격 시행에 즈음하여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마스크 구매 5부제에 대해 국민들의 양보와 배려를 기반으로 한 공평 배분을 강조한 것이다.

마스크 5부제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태어난 연도를 기준으로 주 1회 2매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고, 해당 요일에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을 경우엔 주말에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는 긴급 시행 조치다.

정 총리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중대본의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당 2매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총리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콩 한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그리고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며 "감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으며,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필터 등 원자재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한편, 밀실생산이나 부정유통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국회에 제출한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완전 종식과 경제회복을 위해 신속히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배의 항로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과 파도가 아니라 돛의 방향"이라며 "코로나19라는 역풍 앞에서도 우리는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힘을 모은다면 코로나19와의 전쟁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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