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다양한 금융 지원…중국산 원부자재 공동 수입도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0-02-12 13: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이 실시되고, 중국산 원부자재의 공동 수입이 이루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보고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선 신종 코로나로 수출과 매출 차질이 발생한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된다.

13일부터 공급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250억원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지원 1050억원은 금리와 보증조건이 일반 금융기관보다 좋은 조건으로 구체화됐다. 특히 지원 대상을 관광업, 해상운송 관련업, 자동차부품 제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피해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의 외상거래에 따른 손실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매출채권보험의 인수 규모도 확대된다.

매출 타격을 받는 국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 대책도 마련됐다.

13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 200억원, 지역신용보증기금의 특별보증 1000억원이 피해 발생 소상공인에게 지급되고, 경영안정자금 금리도 2%에서 1.75%로 인하된다.

노란우산공제 대출금리도 한시적으로 3.4%에서 2.9%로 낮춰지고, 만기와 상환 기간 연장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으로 이뤄진다.

또한 신종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 중 하나인 중국 수입 원부자재의 수급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 MB(Melt Blown) 필터 등의 공동 수입이 지원된다. 원부자재 공동수입 지원은 국내에서만 시행되던 공동구매제도를 중소기업중앙회, 기술보증기금,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전문 무역상사 등이 협업해 수입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이번 조치로 수입단가가 크게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동구매 전용보증을 통해 참여 기업의 구매대금이 올해 1360억원까지 보증된다. 아울러 해외시장 정보를 다량으로 보유 중인 신용평가회사와 협력해 애로 품목 대체 조달처와 수출시장을 발굴한다.


이와 함께 민간 쇼핑몰 내 온라인 특별기획전,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가치삽시다' 플랫폼 입점 등의 지원도 실시된다.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 업무협약 보완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기존 지원도 확대한다. 자상한 기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공유하는 중기부 주관의 프로그램이다. 외식업중앙회와 자상한 기업 협약을 맺었던 국민은행이 지원 대상을 기존 음식업에서 숙박업, 여행업으로 확대해 총 450억원을 추가 공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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