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34개국 중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기업부채 증가속도가 매우 빠른 편으로 조사됐다.
빠르게 불어난 가계 빚은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속에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가계 빚만큼 기업 부채도 빠르게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 정부부채 증가세는 전 세계 주요국에 비해 약한 편이었다. 2019년 3분기 말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0.2%로 2018년 대비 3.5%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 속도는 영국(10.1%포인트)이나 중국(4.6%포인트) 등보다 적었다.
다만 가계와 기업 빚이 워낙 빠르게 증가해 가계, 비금융법인, 정부, 금융법인을 모두 합한 총부채의 GDP 대비 증가속도는 주요 34개국 가운데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부채는 총 252조6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9조6000억달러 불어났다.
이 중 가계부채는 1조7000억달러, 비금융법인 부채는 3조1000억달러, 정부 부채는 4조달러, 금융법인 부채는 8000억달러 증가했다.
IIF는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환경 속 2020년 글로벌 부채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기업부채가 증가해 2020년 1분기 말 글로벌 총부채는 257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