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 중 최근 순이익을 내고도 배당이 전혀 없거나 순이익의 10%에도 못 미친 상장사가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67개사 중 26개사는 2018사업연도에 순이익을 냈지만 배당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중 셀트리온(국민연금 지분율 8.11%)은 2018사업연도 지배주주순이익이 2618억원, 이익잉여금이 1조718억원에 달했지만 배당금은 '0'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국민연금 지분율 6.14%)와 팬오션(국민연금 지분율 5.81%)도 2464억원, 1524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냈는데도 배당은 없었다.
SK하이닉스(국민연금 지분율 10.24%)는 지배주주순이익 15조5401억원의 6.60%인 1조260억원을 배당했으며, 지배주주순이익 3조3578억원인 효성(국민연금 지분율 10.00%)의 배당성향은 3.03%에 그쳤다. HDC(국민연금 지분율 10.87%)의 경우 지배주주순이익 9171억원에 배당금은 86억원으로 배당성향이 0.94%에 머물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평균 배당성향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3.68%, 코스닥시장 37.04%다.
앞서 국민연금은 작년 말 채택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에서 배당성향이 낮고 합리적인 배당정책이 없거나 해당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 등을 중점관리사안으로 선정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들 '쥐꼬리 배당' 기업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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