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분야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단 방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과질환인 시신경병증과 거짓시신경유두부종의 구분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팀은 295건의 시신경병증 사진, 295건의 거짓시신경유두부종 사진, 그리고 779건의 정상안 사진을 입력해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인 합성곱신경망(Convolution Neural Network) 분석법을 사용, 사진들을 분석했다. 총 4가지 머신러닝 분류기(classifier)를 이용한 결과, 95.89~98.63%에 달하는 진단 정확도가 도출돼 머신러닝을 이용한 감별진단이 유용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단순한 안저촬영만으로도 치료가 필요 없는 거짓시신경유두부종을 시신경병증으로 잘못 판단하여 불필요한 진료와 검사를 시행하는 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거짓시신경유두부종 환자들의 진단을 위한 검사를 크게 줄일 수 있어 환자와 의사 모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낭비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팀이 머신러닝을 이용해 안질환 진단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7년 연구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연구에서는 머신러닝을 통해 시신경 사진을 진단한 결과 녹내장 이환 여부를 거의 100% 진단할 수 있었다. 두 연구 모두 (주)피디젠(안광성박사, 조성훈), 숭실대학교 생명정보학과(김상수 교수, 안진모)와 협력해 진행됐다.
김응수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시신경병증과 거짓시신경유두부종 구별 정확도(Accuracy of machine learning for differentiation between optic neuropathies and pseudopapilledema)'라는 제목으로 SCI급 안과 학술지인 BMC Ophthalmology에 게재되었다.
최근 몇 년 간 의학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단 방법이 개발되며 그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그 동안의 안과분야 연구들이 대부분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대표적인 안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반면, 이번 연구는 시신경병증에서도 AI의 유용성을 확인한 점에 의의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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