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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건설부터 연료전지 사업까지'…SK건설, 글로벌 신규 시장 확대 박차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9-11-25 15:13


SK건설이 지난 6월 영국 런던의 개발형 사업(런던교통공사 발주) 중 하나인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의 조감도.

SK건설이 서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전통적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뿐 아니라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사업도 지속적으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개발형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사업모델의 혁신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건설은 세계 최장인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올해 새롭게 진출한 영국 실버타운 터널 등 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특히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차세대 분산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고 여러 건의 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9월 블룸에너지와 손잡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한 바 있다.

25일 SK건설에 따르면 첫 개발형사업을 영국 런던에서 따냈다. 서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수행하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SK건설은 지난 6월 런던교통공사(TfL, Transport for London)에서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Silvertown Tunnel)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건설은 맥쿼리(Macquarie Capital, 호주), 신트라(Cintra, 스페인), 애버딘(Aberdeen Standard Investments, 영국), 밤(BAM PPP PGGM, 네덜란드) 등 4개 회사와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RiverLinx)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으며, SK건설의 리버링스 투자지분은 10%다.

해당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Silvertown) 지역과 그리니치(Greenwich)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 규모다. SK건설은 페로비알 아그로망(Ferrovial Agroman, 스페인), 밤 누탈(BAM Nuttall, 영국)과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하며, SK건설의 지분은 20%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국내 최초로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에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PP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영국은 선진 유럽시장에서도 민관협력사업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발전시킨 국가다. 안정된 제도적 기반과 차별화된 금융기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사업들이 민관협력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세계적인 주요 건설사 및 투자사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프로젝트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선진 유럽시장에 첫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손잡고 현존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국산화도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JVA, Joint Venture Agreement) 체결식을 진행했다.

연료전지를 수입해 설치하던 단순 시공사의 영역을 넘어,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목표다.

합작법인은 오는 12월 설립 예정이며, 양사의 지분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현재 생산공장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지역을 검토 중이며 2020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국내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규모는 연산 50MW급으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은 SOFC 국내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국내 중소 부품업체에게도 수출길이 크게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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