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같은 놈" 한선교 욕설, '정치인' 됐다는 2번째 증거?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연합뉴스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당직자에게 폭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당무 현안보고에 불만을 제기하며 한 당직자에게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한 사무총장의 사과와 거취표명을 요구했다.

한 총장은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의 전국 순회일정을 포함한 당무 현안을 보고 받던 중 한 당직자에게 "×××, × 같은 놈" 등이라고 욕설하며 참석자들을 ?아내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벌였다는 것.

폭언과 욕설을 들은 당사자는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사무처 노조는 성명을 통해 "한선교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며 "욕설을 들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해당 회의에 함께 있던 사람들 그리고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무처 당직자들은 원내외 투쟁을 이어나가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가정도 포기한 채 밤낮없이 오직 당무에만 매진해오고 있다"며 "그런데도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 말살적, 인격 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 인격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회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언행이 사실로 드러나자 인터넷상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국회의원의 언사로는 생각할 수 없는 행태라는 비판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에 들어가 정치를 하겠다던 사람들의 변화를 틀어 '정치인이 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외부에서 정치를 위해 국회에 입성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시간이 가면서 우선 얼굴이 변하고 언사가 거칠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규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