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해 눈 대신 비가 내리는 바람에 얼어죽는 가엾은 새끼 펭귄을 살리자는 캠페인이 어린이 날 연휴를 맞아 서울 도심의 영풍문고 종각점에서 9일간 펼쳐진다.
깃털이 채 자라지 않은 새끼펭귄은 비가 내리면 솜털이 다 젖어 추위에 극히 취약한 상태가 된다. 어미 펭귄이 품어줄 수 있는 새끼는 한 마리뿐이기 때문에 비에 그대로 노출된 나머지 새끼들은 끝내 얼어 죽고 마는 것. 남극에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결국 인간에 의해 새끼 펭귄들이 희생되는 상황이다.
환경부와 영풍문고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캠페인은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되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행사의 내용도 이와 관련한 체험 이벤트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아기펭귄과 찰칵', '아기펭귄에게 한 마디' 등의 퍼포먼스는 펭귄 캐릭터 '뽀통령'에게 친근한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체험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는 펭귄 책갈피와 스티커 등이 선물로 주어진다.
한편, 유엔환경계획(UNEP) 등 글로벌 환경연구 기관 및 단체 등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 남극의 기온이 영상 17.5도까지 상승하기도 했을 만큼 지구온난화가 남극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남극 데니슨 지역의 펭귄 개체수는 지난 8년간 16분의 1로 감소해 지금의 겨우 1만 마리가 남아 있을 뿐이다.
행사 주관기관인 (사)에코유스 이상은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펭귄의 눈물이 지닌 의미를 전하고 지구 상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한 저탄소 습관의 필요성을 깨닫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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