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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봄바람으로 인해 경주를 펼치는 선수나 추리하는 팬들의 입장으로서는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
또한 등바람시에는 1턴 선회를 하면서 바람을 정면 쪽으로 맞이하기에 선회 스피드가 생갭다 나오지 않거나 선회가 크게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찌르기나 휘감아 찌르기의 전법이 좀 더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예기치 못한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수면에 너울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겨울철 한파로 인해 경기장 외곽에 있는 소파 안정장치 교체 이후 좀 더 수면 너울이 커졌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일부 있다. 정상 선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빈틈을 잘 파고드는 선수들이 이변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위급 선수라도 초반 선두권으로 나서게 된다면 추격하는 선수들의 경우 바람과 함께 거센 항적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라 좀처럼 역전을 성공시키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저배당에 집중 공략하는 것보다는 중고배당을 노려 소액 분산 베팅 전략을 세워 나가는 것이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정 전문가들은 "계절적 특성상 앞으로 미사리 경정장에 바람이 불지 않는 날보다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훨씬 많을 것이다. 강한 바람은 선회뿐만 아니라 스타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보다는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수들과 전개를 잘 풀어가는 선수들을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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