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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조교사 경력 대부분을 이탈리아에서 보낸 리카디 조교사. 그가 해외 활동 무대로 한국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활동했던 이탈리아 출신 파올로 기수의 추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 당시 리카디 조교사는 "한국은 매일 새로운 점이 계속 발견된다. 적응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7년 11월 2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 데뷔한 리카디 조교사는 2018년 1월 7일 두 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실력을 드러냈다. 낯선 외국인 조교사이기 때문에 한국 마주로부터 경주마 확보가 쉽지 않아 출전 수는 적지만, 경주마다 착실하게 승수를 쌓고 있다.
실력으로 신뢰를 쌓은 리카디 조교사는 데뷔 만 1년을 갓 넘긴 지난 지난달 5일 한국경마 최강자 '청담도끼'의 위탁계약을 성사했다. 특히 '청담도끼'는 9월 국제경주 '코리아컵'의 한국 국가대표로 유력해, '리카디 매직'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담도끼'와의 호흡에 대해 리카디 조교사는 "모든 조교사들이 자기만의 개성 있는 훈련 방식이 있다. '청담도끼'는 다루기 어려운 특이한 말이지만 새로운 훈련 방식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문제없이 잘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한국으로 주거지를 옮긴 가족들은 리카디 조교사의 한국 경마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가족들은 "이탈리아와 굉장히 다르지만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이 좋다. 특히 자녀들이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에 무척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리카디 조교사와 같은 외국 경마인력들이 한국에 선진 경마 기술을 전파하며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든든한 가족의 지원과 최고의 무기 '청담도끼'까지 갖추게 된 리카디 조교사의 올해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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