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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고백으로 여성들을 공포에 빠뜨린 닉네임 '사랑한 남자'의 진짜 실체를 추적해본다.
남자에게 연락받은 여성들은 모두 부산시의 한동네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1동에서 3동까지 있는 꽤 넓은 지역이었고, 또한 택배 상자를 확인해보니 이름, 주소, 휴대폰 번호가 모두 노출돼 있는 것도 있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러던 와중에, 그 남자로 추정되는 남자가 찍혀있는 CCTV를 가지고 있다는 여성이 등장했다.
똑같은 내용의 고백 메시지를 받았다는 여성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단 한 번도 자신이 직접 택배상자를 버린 적이 없다고 한다. 이를 수상히 여긴 그녀는 곧 집 앞 CCTV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화면에는 여성의 어머니가 택배상자를 버리고, 약 몇 시간 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음식점 배달원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배달원은 어머니가 버리고 간 택배상자를 잡아 핸드폰 불빛으로 비춰보고는 뭔가를 자신의 핸드폰에 입력하는 듯 보였다. 그가 70여 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문자를 보낸 '사랑한 남자'가 맞는 걸까?
CCTV속 남성의 모습을 본 다른 피해여성은 그를 똑똑히 기억했다. 음식배달을 와서 자신의 모습을 유심히 훑어보았다는 것. 게다가 그 남성에게 고백을 받은 피해여성 대부분이 그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음식 배달로 알게 된 전화번호를 이용해 수많은 여성을 두려움에 떨게 한 남자, 닉네임 '사랑한 남자'는 왜 이런 일을 계속하고 있고, 그의 행동을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해 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