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맞이하여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에서는 전통문화공연 시리즈 '추석60분'을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카페, 밥집, 고기집, 한정식집, 술집 등 전통적이고 이색적인 맛집 들도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각자의 여행지도를 보며, 관광을 하다 보면 으레 찾게 되는 게 식도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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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외관을 보면 역사의 고장 경주 스러운 기와 지붕의 주택에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다. 또한 김치찌개 전문점답게 매장 앞에는 항아리가 줄이어져 늘어져 있어, 아늑한 풍경을 내어준다.
또한 "3년간 맛있는 김치찌개 집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력 끝에 맛있는 김치찌개를 선보일수 있게 되었다는" 문구도 눈에 띈다. 내부에는 어떤 재료로 어떻게 손님상에 내어 놓는지에 대한 대독장의 이야기를 벽면에 붙여 놓았는데, 그만큼 주인장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수십 개의 밥솥이다. 김치찌개를 내어 오면서 갖 지은 밥을 통채로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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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독장의 대표메뉴는 온국민의 대표음식인 김치찌개이다. 양푼이 같은 그릇에 김치와, 갖가지 사리들로 푸짐하게 담겨 있다.
또한, 각자 취향에 맞게 우동, 당면, 만두 등의 사리를 별도로 추가도 가능하다. 또한 계란 후라이를 각자 취향에 맞게 반숙, 완숙 등 직접 후라이팬에 구워 먹을 수 있어, 먹는 이로 하여금 잠깐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로 불리는 귀리로 정성껏 밥을 지어 내어 솥 채로 놓는다. 각자 양에 맞게 전통 방짜유기 그릇에 담에 김치찌개와 김가루 계란후라이를 얹어 먹으면 금상첨화인 맛이다.
이렇듯 기본재료인 김치부터, 밥, 밥을 담는 그릇까지 정성을 다해 손님상에 내어주는 대독장의 김치찌개.
얼마 전 방송한 수미네 반찬 일본편에는 매장을 직접 열어 반찬을 팔기도 하고 수미네 반찬에서 선보인 메뉴들로 가정식을 파는 컨셉으로 방송을 진행했는데, 많은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식사문화가 발달한 오랜 일본생활에서도 결국 묵은지 김치찌개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였다. 결국 화려한 음식보다도 제대로 된 집밥 한끼가 그리웠던 것이다.
한가지 메뉴를 정성껏 준비하여 제대로된 집밥을 내어주는 대독장의 김치찌개를 깊어가는 가을 경주여행에서 친구들과, 혹은 연인, 가족들과 맛있는 한끼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