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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관련 리콜 20일 개시…연내 마무리 가능할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8-20 08:28


BMW 코리아가 차량 화재 관련 결함 시정을 위한 리콜을 20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리콜 규모는 42개 디젤 차종 총 10만6317대로, 국내 수입차 리콜 사상 최대 규모다.

19일 BMW 코리아 등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결함이 발견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와 밸브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클리닝)하게 된다.

앞서 BMW 코리아는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이고, EGR 밸브 오작동으로 인해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MW 코리아는 원활한 부품교체를 위해 독일 본사에서 EGR 부품을 항공편으로 공수, 연내 리콜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차주는 연내 리콜을 완료한다는 BMW의 방침과 달리 서비스센터로부터 내년에야 리콜 예약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MW 코리아 관계자는 "리콜을 20일부터 개시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지역별로 또는 엔진 형식에 따라 부품 수급 일정에 차이가 발생해 고객들에게 일정 변동을 개별적으로 안내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MW 코리아는 리콜 개시와 별개로 안전진단 서비스는 당분간 계속 운영한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자정 기준으로 안전진단을 끝낸 차량은 9만8500대이고 예약 상태인 차량은 5400대다. 아직 예약조차 하지 않은 차량이 2400여대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BMW의 부실 안전진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안전진단을 완료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연기가 나는 등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BMW 2014년식 GT 30d xDrive 차량의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연기는 소화기로 진화됐고 해당 차량은 BMW 성수 서비스센터에 입고됐다. 이 차는 BMW가 실시하는 안전진단 서비스를 이미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 15분쯤 전남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승용차의 엔진룸에 불이 났다.

이 차량 역시 사고 3일전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BMW측은 두 건 모두 정비 작업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차주들은 안전진단을 받았음에도 차량에서 불이 나거나 화재 가능성에 노출된 것은 화재 원인이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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