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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9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3회 '코리아컵(GⅠ)'이 열린다. 해외 유수의 경주마들을 초청하는 국제경주로, 1800m 장거리 경주 '코리아컵(GⅠ)'과 1200m 단거리 경주 '코리아 스프린트(GⅠ)'가 함께 열린다. 2개 경주의 총상금이 17억 원에 이르는 초호화 이벤트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코리아컵(GⅠ)'은 전 세계 경마 관계자들 앞에서 한국 경주마의 능력을 검증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한국 경주마들은 1회와 2회 '코리아컵(GⅠ)'에서 각각 2두씩 순위상금을 획득하며, 쟁쟁한 외국 경주마들에 맞섰다.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서의 활약은 더욱 뛰어나다. 1회에서는 '마천볼트'가 준우승을 했고, 2회 때는 2위를 차지한 '파워블레이드'를 포함해 한국 경주마 3두가 5위 안에 안착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는 일본을 비롯한 프랑스, 미국, 홍콩 등 총 9개의 경마선진국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 특히 경마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등 유럽국가에서 국제레이팅 110이 넘는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이 '코리아컵(GⅠ)' 출전을 예고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한국경마의 국제화 작업은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전 세계 경마 관계자 571명이 참가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n Racing Conference)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경주 수출사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출국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도 동기간 대비 매출액 101% 증가를 이뤄냈다.
한국마사회는 여세를 몰아 올해 '코리아컵(GⅠ)'과 '코리아 스프린트(GⅠ)'의 국제 경주 IGⅢ로의 승격을 노린다. 이를 위해 '코리아컵(GⅠ)'과 함께 아시아 경주분류 위원회 회의를 함께 유치했다. 경마 시행능력에 대한 국제적 인증을 획득하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 한국 경마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코리아컵'은 한국 경마의 향상된 수준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 줄 기회로, 한국경마 가을 최대 이벤트다. 한국 경주마들이 해외 경주마들과 대등하게 실력을 겨루는 모습만으로도 확실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