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020세대 공략을 위해 컬처브랜드 영(0)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영(0)은 1999년 출시됐던 TTL에 이어 19년만에 선보이는 1020세대 전용 브랜드로 문화 트렌드를 제시하고, 새로운 모바일 데이터 환경과 라이프 혜택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젊은(Young한) 동네를 뜻하는 '영한동' 모바일 웹페이지를 오픈해 각종 상품, 서비스를 1020고객에게 소개하는 접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공연과 맛집 등으로 가득한 '영한동' 축제를 개최한다. 영(0)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컬처브랜드 영(0) 출시와 함께 전용 요금제를 선보인다. 요금제인 영(O)플랜은 평균 대비 데이터 사용량이 1.7배 많은 1020세대를 겨냥해 기본 데이터를 늘렸고, 데이터 소진 후에도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를 계속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요금제는 스몰, 미디엄, 라지 3종으로 이뤄졌다. 스몰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2GB, 미디엄은 월 5만원에 6GB가 제공된다.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주말 등 특정 시간대에는 추가 데이터도 이용이 가능하다.
라지 이용자는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GB를 받는다. 이중 20GB는 가족과 공유가 가능하고 데이터를 소진해도 최대 5M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T플랜 라지 요금제에는 없던 혜택이다.
컬처브랜드 영(0)의 프로그램은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행 및 재능공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캠퍼스 전용 데이터와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전용 데이터를 쓰는 재학생이 많아질수록 데이터 제공량을 2∼3배 늘릴 계획이다.
중고생은 넷마블, 네오위즈, 스노우 등 10여 개의 게임, 커뮤니티, 포토 애플리케이션을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하게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제휴 콘텐츠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런 '제로레이팅' 정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고생 고객은 편의점, 영화관 등에 설치된 수백개의 키오스크에서 데이터를 충전하고 제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시험이 끝나는 주간에 놀거리, 먹거리 혜택을 제공하는 '영(0)위크'도 실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TL이 세상에 없던 밸류를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면 영(O)은 이 시대 1020에 필요한 가치에 중점을 뒀다"며 "통신 브랜드가 아닌, 1020 세대에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컬쳐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