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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 거래 '역대 최고'…매매거래와 격차 커져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8-06 13:52


아파트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 거래량이 매매거래량을 처음 넘어서며, 2006년 조사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연도별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 평균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은 6만2079건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매매거래(4만7944건)에 비해 1만4135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월 평균 매매거래량은 2015년 6만7374건을 기록한 이후 2016년 5만7424건, 2017년 5만2777건 등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상반기에는 5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 거래량은 2015년 3만1777건에서 2017년 5만930건 등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아파트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7.2%로 처음 50% 미만으로 줄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41.6%로 하락했다.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은 2017년 48.9%, 2018년 53.8%로 2018년 들어서 처음으로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권역별 아파트매매거래 대비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은 2017년부터 크게 증가했다. 인천·경기와 지방은 2017년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이 매매거래보다 많이 이뤄졌고, 올 들어서 차이가 더 커졌다. 서울은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이 아파트매매거래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 아파트매매거래 대비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은 서울 0.45배, 인천·경기 1.67배, 지방 1.37배다. 2006년 조사 이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매매와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의 거래 역전은 2014년부터 증가한 분양물량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2014년 이전 연간 30만호 미만에서 공급됐다. 2014년부터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2015년 52.5만호, 2016년 46.9만호 분양으로 2년간 100만호에 육박하는 공동주택이 분양됐다. 2014~2017년 4년간 총 165.1만호가 분양돼 연평균 40만호 이상을 기록했다.

크게 늘어난 분양물량으로 분양권과 입주권 매물이 증가한 것이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 거래 증가의 원인이 됐다.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보다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 거래가 많은 지역은 13개 지역이다. 서울, 대구, 대전, 제주 4개 지역만 아파트 매매거래가 많았다. 2016년 4개 지역, 2017년 9개 지역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7년 보다 2018년 아파트 매매 대비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 대구, 충남, 경북, 경남, 제주 등 6곳이다. 서울은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이 매매보다 거래 감소폭이 컸다. 대구는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매매거래가 늘어나 아파트 매매 대비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이 줄었다. 경남과 경북은 지역 경제 침체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매매와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이 모두 감소하고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 감소폭도 컸다. 충남은 2017년 역대 최저 아파트 매매거래를 기록한 기저효과로 인해 2018년 상반기 매매거래가 늘어나면서 줄었다.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분양권과 신규 청약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전체 아파트 거래는 늘어났다. 2018년 상반기까지만 보면 월평균 아파트 거래는 11만5382건으로 2006년 조사이후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직방의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와 그동안 경험했던 신규 분양아파트의 가격 상승으로 분양권 시장이 활발한 모습이다. 수요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매매시장에 비해 매입 후 매각까지 단기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 더 크게 성장했다"면서 "분양권 거래시장은 매매에 비해 경기 변동과 레버러지가 더 큰 투자 속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장 위축도 급격히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도금과 잔금 등의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점도 매매에 비해 시장 위축시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고, 상대적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점과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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