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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궁근종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젊은 층이 부쩍 늘었다. 최근 5년간 자궁근종으로 진단받는 20~30대도 꾸준히 증가세다. 이들은 자궁근종을 단순히 '엄마 또래의 중년여성의 문제'로 여겨왔다. 하지만 막상 본인의 문제가 되자 질환에 대한 정보가 없어 '멘붕'에 빠지기 십상이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흔히 생기는 대표적인 자궁질환 중 하나다. 이는 자궁근육 내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암처럼 생명을 앗아가지는 않는다. 가임기 여성의 30%가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중년여성의 전유물인줄 알았는데, 젊은 층에서 자궁근종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가 궁금해요.
-우리 엄마도 근종이 있는데, 저도 조심해야할까요?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과 모계 유전성향을 타는 것으로 학계는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엄마, 여자형제가 자궁근종을 가진 경우 자신도 이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미리 겁먹기보다 간단한 정기진찰을 받으면 관리가 용이하다.
-자궁근종을 꼭 치료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자궁근종이 목숨을 앗아가는 게 아니다보니 치료를 미루는 환자도 분명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크기, 위치에 따라 생리량을 크게 늘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입힐 수 있다. 월경량이 많은 것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심한 사람은 탐폰과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이중으로 착용해도 한두 시간이면 흠뻑 젖는다. 밝은 옷을 입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심지어 생리 날만을 위한 전용 침구까지 마련할 정도다. 회사에 갈 때는 생리대로 부족해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한다는 사람도 있다. 이뿐 아니라 과다월경이 지속되면 빈혈증세로 체력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 의료진이 치료를 권고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
-자궁에 문제가 생겼다니 겁이 나요. 임신이 어려울까 봐 걱정되고요.
자궁근종 자체가 임신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아니다. 다만 점막하근종이거나, 자궁내강에 근종이 위치한 경우 임신을 어렵게 만들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또, 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면 난임이나 유산을 유발할 수 있어 제거한다.
비수술적 치료를 받는다면 가임력을 해치지 않는다. 다만 치료 직후 임신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자궁근종 치료로 자궁벽이 자극받아 평소보다 약해져있어서다.
자궁근종 치료 후 1년 이상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임신을 시도하면 착상이 어렵거나 임신 중 파열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벽이 잘 아물고 두꺼워질 때까지 관찰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3~6개월 단위로 자궁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게 좋다.
-요즘 유행하는 자궁근종 하이푸치료는 아무나 받아도 되나요?
자궁근종 하이푸는 주삿바늘, 메스 등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 비침습성 '시술'이다. 그럼에도 높은 치료효과, 안전성, 빠른 회복 등 장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민트병원에서도 MR하이푸를 활용해 자궁근종을 치료하고 있다.
자궁근종 하이푸는 치료법 홍보가 널리 이뤄지면서 '만능치료' 알려져 있지만, 어떤 시술이든 그렇듯 한계가 있다. 자궁근종 하이푸의 경우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병변의 크기·개수가 제한된다.
자궁근종의 속성, 하이푸 장비 종류, 시술의사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7~9㎝보다 큰 병변은 하이푸 1회만으로 전체를 치료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 근종 개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환자의 복부비만이 매우 심한 경우에도 적용하기 어렵다. 간혹 하이푸를 2~3회 나누어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작용·합병증의 이유로 추천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적절한 대안 치료를 모색해나가야 한다.
하이푸뿐 아니라 '자궁근종 색전술'로 불리는 '자궁동맥 색전술'이라는 좋은 비수술적 치료법도 있다. 자궁근종 색전술은 근종으로 이어지는 혈관을 차단해 자연스레 괴사하도록 돕는다. 이는 근종의 크기나 개수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어 거대근종, 다발성근종에도 유용한 치료법이다.
-자궁근종, 치료만 받으면 아무 문제 없겠죠?
모든 자궁근종 치료는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 후에도 자궁이 존재하는 이상 다시 자궁근종이 생길 수는 있다. 이후 힘든 일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주치의에게 검진 받는 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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