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돼지고기의 가격차가 날로 벌어지고 있다.
3~5월 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 수는 16만4000마리로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관측본부는 한우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7~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쇠고기 수입량도 급증했다. 올해 5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15만6000t에 달했다.
수입 냉동 삼겹살 소매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1080원)보다 3.1% 내린 1047원이었다.
농업관측본부는 돼지고기 생산이 계속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한우와 돼지고기의 가격차가 커지는 이유는 공급 측면 외에도 가격차에 따른 시장 자체의 성격 차이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는 공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지는 논리가 적용되지만, 고가의 한우는 수요층이 차별화돼 가격 민감성이 작고 공급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이 농업관측본부의 설명이다.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한우 값은 지금과 비슷하거나 오르는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