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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돼지고기 가격 차 점점 커져…내년에도 지속될 전망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8-07-08 14:36


한우와 돼지고기의 가격차가 날로 벌어지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5월 기준 1등급 한우 지육 ㎏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816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6399원보다 10.8% 올랐다. 지육은 도축 이후 부산물을 제거해 몸통 위주로 정리된 고기를 말한다.

6월 1~20일 가격은 1만839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760원)보다 9.8% 올랐다.

3~5월 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 수는 16만4000마리로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관측본부는 한우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7~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쇠고기 수입량도 급증했다. 올해 5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15만6000t에 달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6월 1~20일 평균 도매가격이 ㎏당 512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23원보다 5.4% 하락했다. 6월 국산 냉장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190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49원)보다 15.1% 하락했다.

수입 냉동 삼겹살 소매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1080원)보다 3.1% 내린 1047원이었다.

농업관측본부는 돼지고기 생산이 계속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한우와 돼지고기의 가격차가 커지는 이유는 공급 측면 외에도 가격차에 따른 시장 자체의 성격 차이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는 공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지는 논리가 적용되지만, 고가의 한우는 수요층이 차별화돼 가격 민감성이 작고 공급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이 농업관측본부의 설명이다.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한우 값은 지금과 비슷하거나 오르는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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