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청년들이 불행하다고 여기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집값이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체를 아이들로 바꾼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2%가 '불행하다', 48%는 '행복하다'고 답했고, 노인으로 바꾼 같은 질문에서는 59.1%가 '불행하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행복보다는 불행 쪽의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주거문제와 관련해 집값 하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일·가족 양립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8%가 정부를 꼽았다. 이어 남편 17.5%, 기업 15.7%, 지역사회 13.6% 등의 순이었다. 아내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답한 비율은 7.4%에 그쳤다.
'현재까지 정부의 출산·양육 지원정책이 자녀양육 가구에 도움이 됐느냐'는 물음에 46.4%가 '도움이 됐다(조금 도움+매우 도움)'고 했으며, '도움이 안 됐다(전혀 안됨+매우 안됨)'는 대답은 53.6%로 나타났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불충분했다'(76.1%)가 '충분했다'(23.9%)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중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