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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7명 "청년들 불행…집값 내려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05 13:52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청년들이 불행하다고 여기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집값이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5~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주최한 '2018년 제1차 인구포럼'에서 보사연 이상림 연구위원과 유재언 부연구위원은 이런 내용의 '저출산·고령화 시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불행하다(매우 불행+조금 불행)'는 응답이 73.4%나 됐다. '행복하다(조금 행복+매우 행복)'는 응답은 26.6%에 불과했다.

주체를 아이들로 바꾼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2%가 '불행하다', 48%는 '행복하다'고 답했고, 노인으로 바꾼 같은 질문에서는 59.1%가 '불행하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행복보다는 불행 쪽의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주거문제와 관련해 집값 하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주택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하락해야 한다(대폭 하락+소폭 하락)'는 응답이 69.8%에 달했으며 '유지돼야 한다'는 22.5%, '상승해야 한다(소폭 상승+대폭 상승)'는 7.7%에 불과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일·가족 양립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8%가 정부를 꼽았다. 이어 남편 17.5%, 기업 15.7%, 지역사회 13.6% 등의 순이었다. 아내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답한 비율은 7.4%에 그쳤다.

'현재까지 정부의 출산·양육 지원정책이 자녀양육 가구에 도움이 됐느냐'는 물음에 46.4%가 '도움이 됐다(조금 도움+매우 도움)'고 했으며, '도움이 안 됐다(전혀 안됨+매우 안됨)'는 대답은 53.6%로 나타났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불충분했다'(76.1%)가 '충분했다'(23.9%)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중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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