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경기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외하면 실적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CT 수출을 제외하고 보면 수출 탄력은 올해 들어 점차 둔화하는 모양새다.
4월 전체 수출에서 ICT 수출을 빼면 수출액은 328억3000만달러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이같은 이유로 전체 수출 증가율도 1월(22.3%) 이후 2월 3.3%, 3월 6.0%, 4월 -1.5%로 둔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4월 누적으로 보면 ICT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는데 반해 비ICT 수출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계 일각에선 최근 수출 증가세가 ICT에 편중돼 있어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 국내 수출도 고꾸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지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 구조가 지나치게 반도체에 편중돼 있어 향후 전체 수출 경기는 반도체 산업의 향방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 마케팅 강화,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비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특정 상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