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올해 국산 다시마 구매에 나섰다.
완도금일수협 김승의 상무는 "5월말 첫 경매 물량이 32톤 가량이었는데, 6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하루 150톤 내외의 다시마가 거래되고 있다"며, "올해는 작황이 좋아 농심을 비롯한 여러 거래처에서 크고 좋은 다시마를 구매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다시마 최대 산지인 완도 내에서도 제일의 품질을 자랑하는 금일도 다시마를 36년째 고집하고 있다. 이는 1982년 출시된 너구리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36년간 농심이 구매한 금일도 다시마는 1만4천여 톤에 달한다.
농심의 완도 다시마 사랑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랜 기간 농심이 보여준 다시마 구매는 어민들의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해주고, 나아가 어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 상생경영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농심은 "너구리의 인기비결이 완도산 다시마인 만큼, 너구리 판매와 수출이 더욱 늘어나 국산 다시마 사용도 함께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