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여성 방광염-방광통증증후군, 증상 유사하지만 원인 달라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6-08 11:00



비뇨기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해야 만성질환 예방

여성은 신체 구조 특성상 비뇨기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고 항문, 질, 요도 간 거리가 가까워 각종 세균이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위생 관리가 조금만 소홀하거나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염과 같은 방광질환이 흔히 발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방광염은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 없이 방광에 세균이 침입해 염증이 생기는 급성 세균성 요로감염이다. 과로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면 흔하게 발병해 성인 여성은 평생에 한두 번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빈번하게 발병해 여성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만약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는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요절박'을 비롯해 배뇨 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배뇨통', 소변 후에도 찝찝한 '잔뇨감'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혈뇨와 악취가 나는 '혼탁뇨'도 방광염의 증상 중 하나다.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 방광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신우신염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한다. 이 경우에는 몸살에 걸린 것처럼 열이 나고 오한이 들며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에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처방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방광통증증후군은 방광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간질성 방광염이라고도 불리는 방광통증증후군은 박테리아나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게 아니라 방광점막이 파괴되거나 기능이 약해져 방광근 층이 섬유화돼 딱딱해지며 방광용적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변이 차면 하복부, 회음부, 허리, 골반 등에 압박감과 통증을 보인다. 방광염과 동일하게 절박뇨,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만성 방광염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그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비뇨기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쾌한비뇨기과는 영등포점 김진수 원장은 "방광염이나 방광통증증후군과 같은 비뇨기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고 있지만 정작 비뇨기과에 방문에 치료를 받는 여성들은 많지 않다"며 "비뇨기과는 남성질환만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 생식기관과 요로계뿐만 아니라 여성의 요로 질환 및 성 기능 장애에 대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여성 환자들을 배려해 남성센터와 여성센터로 완전히 분리하여 진료하고 있는 병원도 많은 만큼 증상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비뇨기과에 방문해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방광 질환은 경우에 따라 콩팥의 기능 약화되거나 신우신염, 신부전과 같은 비뇨기질환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비뇨기과에서 치료해야 재발 우려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