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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륜은 저배당과 고배당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패턴의 경주가 펼쳐지고 있다. 금요일은 독립대진 방식에 따른 혼전 경주가, 토요일은 예선전 진행에 따른 안정적 경주, 일요일에는 저,중,고배당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추세와 달리 금요일이 오히려 안정적인 경주가, 안정적으로 느껴졌던 토요일은 혼전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경주를 분석하는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같은 날 광명 13경주에서는 최강 저력을 자랑하고 있는 성낙송(28·21기·SS반)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성낙송은 정종진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인정받을 만큼 최강자 반열에 올라있다. 이날 경주에서도 성낙송은 강축으로 출전하여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성낙송은 무난한 편성을 만나 방심했는지 초주선행을 배정 받은 변무림의 기습과 변무림을 앞세웠던 박대한의 젖히기 반격에 뒤늦게 젖히기로 응수했지만 박대한을 몰고가던 박건비의 추입을 넘어서지 못하고 1위자리를 놓쳤다. 1위 박건비, 2위 성낙송, 3위 박대한이 들어오며 쌍승식 61.1배, 삼쌍승식 980.8배가 터졌다.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경륜에서 아무리 실력이 출중하더라도 잠깐의 방심으로 승부 타이밍을 놓친다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뻔하다고 생각될 때 나타나는 후착 이변
두 가지 사례 봤을 때 강축 선수 모두 23기 신예라는 점이 공통적인데 신예들은 연대세력과 득점 높은 선수를 의식하기 보다는 본인이 경주하기 편한 자리를 선택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선수가 신인의 후미를 마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또 23기 신예가 출전하는 편성에서는 23기의 기량이 좋다보니 신인들의 뒤만 마크하면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후미권의 마크경합이 과열 되는 사태가 자주 발생되고 있다. 즉 이런 부분들이 후착 이변을 부르는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쌍승식 뒤집히기도 단골손님
강축으로 손꼽혔던 선수들이 복병급 선수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쌍승식이 뒤집히는 경우도 많다. 지난 11일 금요일 광명 4경주의 하동성이 인기 순위 2위였던 최유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2착에 그치면서 쌍승 24.8배가 나왔고 12일 광명 12경주의 정하늘도 선행 선수를 무리하게 젖히고 넘어선 나머지 인기 순위 2위였던 최래선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쌍승식 8.0배의 중배당의 빌미를 제공했다.
마지막 한바퀴 장학순 예상팀장은 "뻔하다고 생각되는 편성에도 이변의 함정이 숨어 있고 강자들이 몰려 있는 혼전경주가 오히려 안정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축의 몸상태를 살피거나 아니면 후착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선수의 몸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한다면 이변을 잡아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