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헬스&닥터]영구적이지 않은 '임플란트' 오래 쓰고 싶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5-24 14:17




김성훈 서울대치과병원 임플란트진료센터장 교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의 국민들에게 평생 2개의 '임플란트'를 국민건강보험으로 시술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전보다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고, 다른 어떤 보철물보다 우수해 '제2의 치아'라고 불릴 만큼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임플란트는 일반 보철물의 수명 보다는 오래 지속되지만 완전히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 일반 보철물의 수명은 평균 약 7~10년 이지만, 임플란트는 10년 후 성공률이 90% 이상이다.

시술받은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임플란트 고정체 주위의 뼈는 보철물이 연결되고 난 뒤 1년 동안은 안정기이므로 부드러운 음식을 씹는 것이 좋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 일례로 질긴 고기와 오징어, 육포, 쥐포, 오도독뼈, 오돌삽겹살, 게, 바게트빵, 얼음, 견과류, 멸치 등은 절대 씹어서는 안 된다. 상부 보철물이나 임플란트 고정체 보다 그 주변에 있는 뼈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밥 등 부드러운 음식부터 씹는 연습을 하다가 1~2주 뒤 적응되면 서서히 다른 음식물에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씹는 느낌이 자연 치아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좋아진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과 이갈이 혹은 어금니를 꽉 깨무는 습관 등은 피해야 한다. 임플란트와 자연 치아가 같이 있을 때는 씹을 때 생기는 압력이 분산될 수 있도록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더라도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자연스러워 진다.

임플란트 치아는 음식물에 의해서 충치가 생길 염려가 없다. 하지만, 자연 치아에 비해서 플라그나 치석에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보철물 주변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염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칫솔질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임플란트 치아 사이의 공간을 넓게 만든다. 이 공간은 치간 칫솔이나 경우에 따라 치실이나 전동칫솔을 이용하면 좋다.

임플란트 고정체와 상부 보철물은 안경에 사용되는 나사보다 조금 더 큰 나사로 연결된다. 이 나사는 시간이 지나면 풀리기도 한다.

나사가 풀리는 원인은 많다. 치과에서 나사를 너무 약하게 조여서 풀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시술 시 나사를 아주 세게 조인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나사가 풀리면 상부 보철물이 흔들린다. 만약 상부 보철물이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바로 치과에 방문해 해결해야 한다. 저절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 중에 상부 보철물이 부서지거나, 연결 나사가 부러지거나, 임플란트 고정체가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평균적인 씹는 힘보다 더 큰 힘이 장기적으로 가해졌을 때 나타난다.

상부 보철물이 부서지면 다시 제작해야 한다. 또, 연결 나사가 부러진 경우 부러지고 남은 나사가 임플란트 고정체 속에 박혀 빠지지 않는다면 임플란트 고정체를 뼈 속에서 제거하고 다시 심어야 할 수도 있다. 임플란트 고정체가 부러진 경우에도 임플란트 고정체를 뼈 속에서 제거하고 다시 심어야 한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가 완료된 후 최소 1년 동안은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방사선 촬영 및 임상검사를 받아야 한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패 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기인 1년이 지난 후에도 반드시 1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해 이상이 없는지 검사 받아야 한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임플란트를 관리해 줄 수 있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성훈 서울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 교수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