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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에 접어들며 30도를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오면서, 올 겨울을 강타했던 최악의 한파도 먼 얘기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날이 따뜻해졌음에도 이따금 고통을 주는 허리통증은 어쩐지 낫을 기미가 없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또한 허리 통증은 내장 장기의 이상으로 비뇨 생식기나 골반 내 장기의 병변에 의한 후복막 자극, 혈관이 원인인 경우 대동맥이나 장골동맥의 폐쇄, 박리석 동맥류의 이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은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가 저리다가 방사통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허리 통증 없이 방사통만 생기는 경우도 있고, 증상 악화 시 하지 부위의 감각이 저하되며 무릎, 발목, 엄지발가락의 근력 약화까지 나타날 수 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허리디스크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은 만큼, 비수술적 치료 방법은 절개가 필요 없고 회복도 빠르다. 대표적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경막외유착박리술이 꼽히는데, 지름 1mm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튀어나온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기계적으로 직접 제거하거나 특수한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카테터 끝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신경 주변의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하거나 특수약물로 신경 유착을 제거하며 부종과 염증을 치료한다.
연세본병원 문병진 원장은 "특히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권장한다"며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증상이 완화되며, 흉터가 남지 않고 당일 퇴원도 가능해 치료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