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지구)가 명품, 해외직구, 톱브랜드 등 프리미엄 상품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가 상품 중심의 가격경쟁이 만연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오히려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역발상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간 거래규모도 매년 두자릿 성장세를 보이며 3년 만에 4배(318%) 가량 덩치가 커졌다. 올 들어서도 1분기(1~3월)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20% 이상 거래규모가 커졌다. 객단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은 물론, 실질적인 외형 확대에도 기여한 셈이다.
G9 측은 객단가 상승의 이유로 VIP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 도입을 꼽는다. 지난해 잇달아 도입한 '명품지구'와 '신선지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명품지구'는 믿을 수 있는 명품만 엄선해 추천하는 VIP 서비스다. 고객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해외 현지구매 시 받은 상품 풀 패키지와 영수증을 함께 동봉하고, 명품 전문 수선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1년 무상 AS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선지구'는 온라인을 통해 프리미엄 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내놓은 서비스로 최고 품질의 농축수산물을 담당자들이 까다롭게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프리미엄 이미지에 맞춰 모바일 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도 전면 리뉴얼했다. 젊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비주얼과 콘텐츠,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김정남 G9 총괄 본부장은 "최저가, 가성비를 내세우며 저가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환경에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택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이면서도 과감한 시도를 통해 보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쇼핑몰로 성장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