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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가파도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거듭난 가파도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2년, 현대카드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은 이 같은 우리나라 섬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내 가파도를 새로운 패러다임의 섬으로 바꾸는 '가파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대카드는 제주특별자치도청과 함께 가파도 특유의 자연 환경과 고유한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섬에 새로운 컨셉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키기 위한 변화'라는 현대카드의 사회공헌(CSR)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현대카드는 '가파도 프로젝트'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경제, 문화가 공존하는 가파도만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했다. 특히 단순 개발이나 정비사업의 차원을 넘어 가파도 프로젝트만의 새로운 철학과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현대카드는 건축가 최욱이 이끄는 '원오원 건축사무소'와 함께 오랜 기간 가파도의 식생과 문화, 역사 등을 연구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굴했다.
현대카드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은 자립적인 경제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했다. 가파도에서 생산되는 농어업물 가공품의 개발과 판로를 확대했으며, 여객선 매표소, 숙박시설, 스낵바 등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신설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사업들을 마을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도록 했다. 가파도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지역에 다시 환원되도록 한 것이다.
현대카드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은 지속 가능한 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키려면 가파도의 문화적 가치가 발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국내외 예술가와 문학가, 인문학자 등이 거주하며 문화 활동을 하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itist in Residence, AiR)'를 신설했다. 본관과 2개의 별관으로 구성된 '가파도 AiR'에는 작가들의 개인 숙소와 작업공간, 갤러리, 테라스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 거주하는 작가들은 독특한 가파도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에 매진하면서, 섬 전체에 새로운 활력과 문화의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