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폭락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했다.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은 치솟아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증시의 RTS 지수는 전장 대비 11.4% 폭락한 1094.98로 마감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던 즈음인 지난 2014년 12월 16일 12.4% 폭락세를 기록한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다.
알루미늄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루살과 루살 회장인 올렉 데리파스카 회장이 미국의 새로운 제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날 알루미늄 가격은 수급불안에 전 거래일 대비 4% 오른 t당 2122.50달러에 거래됐다. 루살은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미국은 러시아산을 포함한 수입 알루미늄에 대한 10% 관세를 발동했다.
달러화 대비 루블화 가치도 4.1% 급락하며, 지난해 11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번 추가 제재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서방의 제재 이후 더디게 회복되고 있던 러시아 경제에 또 한 번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