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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의 책임감 때문일까. 올 시즌 자녀를 출산한 경정아빠들의 선전이 도드라지고 있다. 어떤 선수는 강급 후 곧바로 특별승급으로 상위 레벨로 진출하는가 하면, 어떤 선수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고배당을 연출하고 있다.
자녀 출산과 함께 고배당을 선사해주는 선수도 있다. 지난 1월 29일 아빠가 된 최원재(37·12기·A3반·전주)는 지난 2월 15일 광명 경주에서 인기순위 7위로 나섰지만 선행으로 당당히 3위로 들어오며 삼복승식 45.7배의 배당을 선사했다. 지난 2일에는 장소를 옮겨 부산에서 막판 추입력을 선보이며 3위에 안착해 삼복승식 97.4배를, 그리고 지난 23일 광명에서는 강자인 이기호를 마크하는데 성공하며 2착으로 쌍승식 50.1배란 고배당을 낳는데 일조했다. 이쯤 되면 고배당 제조기란 별명을 붙여줄 수도 있어 보인다.
그 외 김기범, 박민오, 이준석, 구광규 등도 아빠가 된 뒤 자신 있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정구 수석기자는 "선수들이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 가장의 책임감으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선수 상담결과를 확인하며 선수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경주 분석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