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애드페스트 금·은·동 14개 수상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26 16:04



제일기획이 지난 21일부터 24일(현지시각)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양대 광고제 ' 애드페스트(ADFEST) 2018'에서 금상 1개, 브랜디드 콘텐트상(금상급) 1개, 이펙티브상(금상급) 1개, 은상 5개, 동상 6개 등 14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 광고제 수상은 광고회사의 주요 경쟁력인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다. 애드페스트는 국제 광고제 중 개최가 빨라 한 해 수상 성과의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게 제일기획 측의 설명이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경찰청과 함께 진행한 '스톱 다운로드킬'캠페인이 금상급 2개를 포함해 4개의 상을 받았다.

스톱 다운로드킬은 불법 촬영물(몰카) 유통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가짜 몰카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파일공유 사이트에 올린 캠페인이다. 영상은 초반부에는 모텔, 지하철, 화장실 등에서 여성을 몰래 찍은 영상처럼 보이나 갑자기 귀신으로 변한 여성의 섬뜩한 모습과 함께 경고 메시지를 노출한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 영상은 배포 후 2달 동안 몰카 영상을 보려던 사람들에 의해 5만1000여회 다운로드 됐으며 같은 기간 몰카 유통량은 최대 21% 감소했다.

홍콩에서 제작한 JBL 헤드폰 '블록 아웃 더 카오스(Block Out the Chaos)' 광고는 은상 3개 등 4개 상을 받았다. 총 3편으로 제작되어 지면과 옥외광고판에 집행된 광고는 아기 울음·말다툼 등 시끄러운 상황 속 평온한 표정의 사람과 헤드폰 모양의 여백을 통해 제품의 소음제거 기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의어들을 알려주는 모바일 키보드 앱을 배포해 보드게임 '스크래블'을 알린 홍콩법인의'스크래블 키보드(Scrabble Keyboard)'가 금상을 수상했고 도로, 공사장 한가운데 위치한 '알박기' 주택까지 찾아오는 배달 서비스를 재치있게 표현한 중국 인쇄광고 우버이츠(Ubereats) '네일하우스(Nail House)'가 은상을 받았다.

이밖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3D 언팩(3Dimensional Unpacked), 홍콩 법인의 3M 옥외 광고 '이어웜 빌보드(Earworm Billboards)', 중국 법인의 구순구개열 수술 지원 캠페인 '걸 인 더 마스크(Girl in the mask)', 태국 법인의 유기견 보호 캠페인 '와치도그(Watchdogs)'등이 수상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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