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며 인수의지를 재강조했다.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노사가 체결한 합의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국내 경영진을 한국인으로 구성하고, 더블스타는 대주주로서 주주권을 행사하고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자금은 충분히 확보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자금력 부족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중국내 3곳의 국영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며 이들의 총자산은 15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와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피력했다.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와 직접 대화하는 것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조와 소통을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인내심을 갖고 노조의 동의를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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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3년 고용보장이라는 인수 조건에 대해 그는 "국제관례와 산업은행과의 협의에 따라 정한 것"이라고 전했다.이에대해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국내법인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을 해주고 객관적인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10년간 경영계획과 함께 고용을 보장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요청한 자료를 받은 후 검토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더블스타 회장과 산업은행 회장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